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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aquatic with steve zissou


웨스 앤더슨의 새 영화 '스티브 지소와 함께 하는 해양 생활' 를 보았다.
빌 머레이, 안젤리카 휴스턴, 윌렘 데포, 케이트 블랑쳇, 제프 골드블럼, 마이클 갬본, 오웬 윌슨 등 화려한 배우들에 흥미를 돋구는 트레일러 탓에 보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seu jorge 가 포르투갈어로 부르는 보위 노래가 어울리는 영화. (라면 머리 속에 그려질 것 같지 않지만)
해양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지소와 대원들을 중심으로 결혼의 위기, 전 남편, 기자, 사생아, 돌고래에 해적, 그리고 재규어 상어까지 나온다.
너무 많은걸 바라는게 아닐까 싶지만, 어쩌면 뭘 하겠다는 야무진 욕심없이 하고싶은 것들을 쏟아부은 것일지도.

방학숙제로 골라주는 과학소설이나 모험소설처럼, 네모 선장이나 그런 탐험을 어린 시절 그렸을 법한 일들이 화면에 펼쳐진다.
엉뚱한 행동에 무책임하고 제멋대로인 지소에 비하면, 괜시리 군국주의 분위기를 띄우는 타일러는 심심하다.

하나의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따지지 않는게 좋겠다.
그러려면 추려내고 다듬었을텐데, 그랬을리가 없으니까.
탐험선 벨라폰테에 어처구니없는 액션, 충직하다 못해 편집증을 보이는 클라우스에 일종의 해양소년단인 지소 협회 등 때지나 빛바랜 소년의 꿈단지를 열어보는 기분을 맛보는 것도 괜찮다.
쭈글쭈글한 얼굴의 빌 머레이는 피터 팬이라 할수 없지만, 그 연기에는 향수와 아쉬움이 묻어난다.

훤칠한 골드블럼은 망가진 역할이 갈수록 잘 어울린다 :p
by ethar | 2005/01/01 11:36 | 영화 / movie | 트랙백 | 핑백(2)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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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wicked ».. at 2008/06/30 08:17

... 이 스턴 숲을 기증한 후 여름이면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의 무대를 처음 연 것은 seu jorge 와 aimee mann. 다재다능한 세우(그렇게 부르더라)는 영화 스티브 지소와 함께 하는 해양 생활에서 기타를 뜯는 괴짜 펠레로 등장했었는데, 브라질 삼바에 흥겹게 춤을 추는 사람들은 종종 브라질 축구팀 셔츠를 입기도. ’til tuesday 도 벌써 ... more

Linked at fantastic mr. fo.. at 2009/12/02 13:28

... 인지. 문제는 이웃에는 악명높은 세 농부가 산다는 것. 가볍게 시작한 일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돌아오니 이를 어쩔까나. 아이들을 겁주는 면이 있는 이야기의 매력이랄까, 여우이야기는 감독 앤더슨이 갖게된 첫 책이었다고 한다. 목소리 연기를 먼저 녹음하고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다. 영국 런던에서 만든 영화. 조지 클루니의 능청스러운 목소리가 여우가장에 딱 어울린다. 앤더슨 ... more

Commented by ethar at 2005/02/12 13:05
가디언의 인터뷰.
유년기의 우상이던 꾸스또를 기반으로, 친구를 상어에게 잃고 복수에 나선 해양학자의 이야기-에서 엉뚱해지는 영화라고 짧게.

http://film.guardian.co.uk/interview/interviewpages/0,6737,1411184,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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