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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arthur - 12/10/2004
새 앨범을 낸줄 미처 몰랐는데, 미리 먹은 마음도 없이 금요일 밤 slim's 를 찾았다. joseph arthur 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마 cmj, 어두운 앨범 come to where I'm from 이었을거다. redemption's son 에서는 조금 활기찬 소리를 들려주었는데, 이번 앨범은 어떤걸까.
게다가 공연은 처음인데 말이다.

미리 무대에서 장비를 챙기고 있는 조금 큰 키에 후줄그레한 차림의 사내는 바로 조셉이었다. 보아하니 단촐한 무대가 될 모양인데, 맥주 한잔으로 피곤했던 한 주를 달래보면서 기다렸다.



오프닝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조운(as police woman), 짧은 금발은 원래 색깔이 아닌지 모르지만 강단이 있어보였는데. 폴리스 우먼이라는 건 70년대 tv연재물에서 따온거라나. 포틀랜드에서 먼 길을 무사히 왔다는 그녀는 초반의 썰렁한 분위기를 꿋꿋이 헤쳐내더라. 마지막 노래는 엘리엇을 위해 만들었다는 그녀가 밉지 않았다.

그리고 무대 앞으로 붙어있다보니 아까 봤던 한 친구가 말을 건다.
공연 가서 낯선 이에게 말을 건게 삼십만 년은 된 것 같은데, 이 친구는 조셉과 같은 고등학교(firestone)를 다녔다는 짐. 맥이라는 화가 지망생과 함께 왔다는데. 어허, 첨보는 친구가 맥주를 다 사주다니 (-ㅅ-)



청바지 티셔츠에 군복웃도리를 걸친 조셉은 전자기타 하나 통기타 하나를 번갈아가며 노래를 불렀다.


이 친구 하이테크가 아닌가. 로파이 감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게 아닌데, 조운이 이따금 보태주는 바이얼린과 목소리말고는 혼자인데도 대여섯개 페달에 스위치를 표도 나지 않게 매끄럽게 다루더라.
그래서? 즉석에서 음원을 만들어서 겹겹이 깔아가며 연주하고 노래를 하더라구.
기타를 두들기며 장단을 맞추더니 그 소리를 반복하고, 아까 목소리를 깔면서 연주를 시작하는 식이란 말이지. 중요한건 아무렇지도 않게 별일 아닌듯 그렇게 수월하게 하는 재주.


띄엄띄엄 들었던 두 앨범에 가사를 들여다본 적도 없는게 변명이지만.
처량함과 함께 가끔 비치는 순수가 매력이다.
and if salvation only comes when you fall- oh, lord… 이라니 원. RHP의 shock me 를 가볍게 불러주기도.
짐에게 맥주를 되갚고 시디를 사고, 아! 공연 실황을 즉석에서 구워 내놓는 경우도 처음이었다.
미련에 기다리는 짐과 얘기를 하?별스레 조셉의 사인도 받다.

by ethar | 2004/12/11 19:13 | 음악 / music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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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joseph arthur @c.. at 2010/06/04 11:32

... – 05/30/2010 패트릭 파크 Patrick Park 빵모자 여전했다. 서정적인 노래와 담백한 기타 솜씨. 조셉 아서 Joseph Arthur는 1인 밴드로 유명하다. 오랜만에 보러갔다. 장비가 많이 늘었고 머리도 꽤 길었다. 걸쭉한 저음에서 애수어린 고음까지 폭이 좁지 않은데, 발랄한 노래는 거의 없다. 뭐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도 그렇지만. 처음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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