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gamh을 자주 오게된다.
무엇보다 the places를 보러 온 것인데, 단촐한 듀오로 무대에 올랐다. 첫 앨범 the autopilot knows you best 가 로파이 이긴 했지만, 오프닝의 떨어지는 사운드 세팅이 아쉽기는 했다. 첫 앨범은 신선했고, 무척이나 좋아했었으니까.. 사진은 빠졌지만, 자메이카 맥주 redstripe병(영화 칵테일로 알려졌다는)으로 베이스를 문질르는 재주도 보여주었고, 통기타에 픽업을 달고 예의 불협화음을 깔고 읊조리는 amy annelle 의 목소리도 여전했지만 조금은 '노래'가 된 느낌. 루이지애나라고 했던가, 수줍은듯 농담을 주고받는 친근한 모습. 자기네 공연이 아니라 아무래도 아쉬웠다. ![]() long winters 는 시애틀에서 온 열혈 rock 3인조였다. 80년대-혹은-복고 선글라스가 어울리는 보컬은 입심도 좋아서, 어제 한곡은 않겠다느니 오늘밤은 재즈 - 재즈에는 틀린 음정이란게 없으니까 등등 실없는 소리를 하곤 했다. 연주는 탄탄하고 탄력이 넘쳤다는. ![]() the decemberists 는 뭐랄까, folky pop에 넘쳐나는 hook? 관중의 열광이 대단했는데, 키도 제법 큰 아저씨 하나가 발을 구르고 춤을 춰가며 즐거워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가까이 서 있는 사람으로서는 고역이어서, 동병상련의 눈길을 사람들과 주고받기도. 단순한 멜로디에 흥겨운 노래, 즐거운 구성이었지만 익히 알던 밴드가 아닌데다 가사를 즉석에 다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에 재미가 반감된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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