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과 민주화, 시장과 박정희, 노조와 주주 자본주의. '개혁'이 가져온 신자유주의 세계화 등등.
이종태 기자와 두 경제학 전문가가 근래의 위기를 놓고 자유롭게 토론한다. 기술도 자원도 자본도 없던 상황에서 산업의 고도화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그의 유산이면 뭐든 반대하는 가운데 방향을 바로 보고 생각하지 않은 점은 없는가, 개혁을 외치며 시장으로 돌진한 것은 아닐까. 민주주의도 친(親)시장도 아니라 투자, 소비, 자본 유출을 통제했던 박정희의 개발 독재는 일면 시대 정신을 대변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견해를 밝힌다.
숫자에 더디고 경제학에는 문외한이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에만 따를수록 정글이 되고 살 맛이 나지 않는 세상이 되기 쉽다는데는 동의. 이들의 지적은 미국 생활에서 느끼는 일들과 통하는 바가 적지 않다. 돈많고 힘있고 똑똑한 사람들만 살기 좋은 미국식 사회의 대안 한가지는 유럽 몇몇 나라의 재벌 비슷한 기업처럼 사회와 민주주의를 고려하는 대타협인데, 만만치는 않다.
그렇다 해도,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시장은 제각기 다른 개념. 다른 나라 다른 자본 하자는 대로 손뼉치는게 해결책은 아닐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