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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ia - robert charles wilson

chronoliths 를 썼던 robert charles wilson 의 1998년 작.

1912년, 갑자기 유럽이 송두리째 사라지고 알 수 없는 원시세계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1920년, 소박한 꿈을 꾸던 소년 길포드 로는 사진기사로 그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핀치 원정대에 합류하고 예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런던에 도착한다.

부닥치는 사건들에 그의 삶은 점점 평범하지 않게 얽히고, 원정대의 다른 사람들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들이 소용돌이친다.

최근에도 황당한 문제 제기는 끊이지 않지만, 불가해한 초자연 현상 앞에서 진화론을 조롱하듯 새 유럽에는 '다위니아'라는 별명이 붙는다. 뻣뻣하고 납작하지 않은, 감정이 살아 있는 인물의 묘사는 여기서도 여전하다. 이별과 상실도.

유럽과 미대륙의 관계를 뒤집는 재치도 약간의 재미가 있다. 기록이 아닌 총체적인 기억으로의 역사라는 발상에 예측불허의 바이러스, 오염과의 전쟁이 조금씩 드러난다. burroughs 에 대한 헌사와 함께, 예스런 sf 의 느낌을 살리려 고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주 조금, hyperion 이 떠올랐다.
by ethar | 2006/01/09 17:02 | 책 / book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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