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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again - sue corbett
열두 살 패트릭은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대신해서 두 동생을 돌보고, 새 학기에 적응을 해야 한다. 40세 생일 전날, 9월 노동절 휴일에 갑자기 모습을 감춘 엄마는 열두 살이 된 채 가족에게 돌아갈 방법을 찾고 있지만, 패트릭은 전학생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아 기자기한 이야기 속에 아일랜드 전설과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추어 보는 어른의 이야기가 함께 녹아있다.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서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얘기는 빤하게 들리지만, 세심한 관찰력과 재치있는 글로 좋은 소설을 써냈다. 인기님 덕분에 읽게 된 책이다.

현실과 환상, 이상과 사랑이 들어간 맑고 밝은 이야기를 읽고 나니, 묘하게도 딴판인 영화가 떠올랐다. 열세 살 소녀 트레이시의 아픈 사춘기 이야기를 다룬 thirteen.


모 범생 트레이시가 동경하던 에비, 학교의 인기있는 친구와 가까와지면서 도둑질, 섹스, 약을 가리지 않고 따라간다. 홀리 헌터가 연기하는 어머니 멜라니는 알콜 중독에서 벗어나 여유롭지 않지만 나름대로 노력하는 삶이라 딸의 변화는 더 고통스럽다. 혼란스럽고 정신없는 사춘기, 그 중 극단적인 이야기라 또래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공포영화가 아닐까.

에비를 연기한 니키 리드는 대본을 쓰는 일을 도왔다. 감독 캐서린 하드위크가 그녀의 아버지와 데이트하던 중, 니키의 문제를 보고 일기쓰기를 권했고 일기 대신 쓴 대본을 고쳐 영화로 만든 것.

커피가게나 음식점,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글이 뉴욕타임즈에 실렸는데. 아이들의 소란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과, 간섭받지 않고 아이들을 데리고 편하게 나들이하기를 원하는 사람들,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얘기들이 만만치 않다. 기분나쁘지 않게 얘기를 전달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자신이 거치는 어린 시절도, 다른 사람을 통해서 거치는 어린 시절도 다 어렵다.
부모 마음을 몰라주는 아이가 속상하겠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아이가 알 턱이 없으니..
혼자인 사람은 두어 걸음 물러나 있는게 좋을지도.
by ethar | 2005/11/10 15:23 | 책 / book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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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across the un.. at 2007/09/23 13:29

... 어지고, 월남전과 60년대. 대사보다는 노래, 뮤직 비디오라기 보다 뮤지컬처럼. 소년은 쥬드 jude, 짐 스터지스 jim sturgess가 노래한다. 에반 레이첼 우드 evan rachel wood는 소녀 루시 lucy. 영국에서 아버지를 찾아 미국으로 온 쥬드가 맞닥뜨린 그녀의 오빠 맥스 max. 뉴욕에서 그들은 헨드릭스 같은 조조 jojo, 조플린 ... more

Commented by ihong at 2005/11/11 03:29
저는 운이 좋았던 건가요 아니면 생뚱맞게 눈치가 없었던 건가요? 제가 보낸 어린 시절은 어디선가 보는 어린 시절과 달리 영 행복하기만 했던 것 같아서... 그러다보니 어른이 되어 사는 건 굉장히 고달프네요. ^^
Commented by wani at 2005/12/04 15:32
ethar님 이런곳에 예쁜 집을 지어놓으셨군요.
제 어린시절은 나름대로 우여곡절도 있었고 평범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주 바닥인생은 아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일지도...
너무나 많이 알아버린 지금 가끔 사춘기시절 멋모르고 용감을 행하던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순수했다는 표현이 맞을지..
트레이시와 에비는 서슴없는 행동들은 사춘기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Commented by ethar at 2005/12/05 10:52
서울은 눈이 왔는데 ihong님 계시는 곳은 아직이겠군요.

wani님, 한잔 기울이며 듣는 얘기도 좋겠군요.
추수감사절 모임은 즐거우셨겠지요? :)
Commented by wani at 2005/12/10 08:02
추수감사절 모임은 연락이 몇 분 안되는 관계로 취소되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이라 역시나 다들 바쁘신가 보더군요~ 크리스마스 전야에 한 번 추진해 볼 생각입니다. 비 공식적으로.. 언제 입국하시죠?
Commented by ethar at 2005/12/12 09:48
막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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