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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fjan stevens - 07/17/2005
샌디에고에서 온 liz janes는 가스펠에 바탕을 둔 음악을. 친구 브리짓과 함께 단촐하게 무대에 서서 복고풍으로 노래를 불렀다. 우쿨렐레, 아담한 기타, 실로폰과 기타 하나 더.

그녀는 수피얀의 레이블 asthmatic kitty에서 앨범을 냈다나.

sufjan stevens는 밴드와 코러스 일리노이즈메이커 모두 일곱 명을 대동했다. 드럼, 베이스, 트럼펫, 트롬본, 건반, 기타들과 탬버린 그리고 손뼉과 손가락.


어처구니 없지만 즐거운 응원 안무를 곁들여가며 예의 성기지만 아름다운 음악을 들여주었는데.



수피얀의 허스키한 미성을 들으며 느낀 것이 (모두 백인인 무대와 함께) 종교와 함께 한 묘한 이질감이었다. 굳이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것은 아니어서 공연을 즐기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신앙에 대한 노래라는 점이 이제야 느껴져서 좀 낯설었다고 할까. 뽀얗고 예쁘고 착하게 보이는 사람들이지만, 일견 순수하고 소박한 감성이 한편으로 이질적이었다는게 좀.. 흘려 들었던 노래가 달리 들린걸까.

음악적인 성취도, 소재를 다루는 방법도 꽤 조심스럽고 우아하니까. 신앙이라는 소재가 널리 쓰이면서도 까다로운 것을 생각하면 괜한 생각이었을까.

피치포크 인터뷰가 그 조심스러움에 대한 단서가 될까.

by ethar | 2005/07/18 15:56 | 음악 / music | 트랙백 | 핑백(2)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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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st. vincent @.. at 2007/08/05 17:03

... 리의 기묘한 서정이랄까. 聖빈센트/세인트 빈센트 st. vincent는 재주있는 애니 클락 annie clark의 밴드. 그녀는 polyphonic spree와 sufjan stevens와 함께 활동한 바 있다. 첫 앨범 marry me를 내놓고 공연에 나선 것. 소녀티가 가시지 않은 하얀 얼굴로 기타를 멋지게 다루더라. 베이스 ?, 대니얼 하 ... more

Linked at william fitzsimm.. at 2010/08/07 09:25

... e 빠라빠~ 빠라빠 기타를 거들어준 제이크 필립스 Jake Phillips가 돌싱이 되었다며 소개하기도 했다. 수줍은 남자니까 여자가 무척 강하게 나가기를 권한다고. 노래하는 목소리는 스티븐스 처럼 곱다. 기타도 잘 치고. 샌프란시스코의 추운 여름에는 다들 한 마디.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났다. 앞차가 급하게 서는 바람에 급제동을 했지만 부딪쳤지 뭔가. 다행히 다친 ... more

Commented by tweepop at 2005/07/28 18:00
수피얀이라고 읽는군요. 줄곧 서프잔이라고 발음했지요.
그간 다녀오신 공연목록을 보니 이건 정말이지 환상 그 자체네요. 제 소망의 한 켠을 차근차근 이루고 계세요.
Commented by ethar at 2005/07/30 01:56
소망이란게 바라는 것부터 시작하겠죠.
어설픈 사진이나마 즐거움이 되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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